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어떤 블로그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지는데 이별하는 기간이 두달쯤 있었는데 그 시간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를 읽었다. 이미 이별할것을 나나 상대나 다 알고있다해도 그것을 몸과 마음이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라는게 있는모양이다. 내 친한 친구가 갑작스런 이별에 당황해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천천히 헤어졌어야 했는데..

 

만남은 갑작스러울수가 없다. 서로에 대해 서서히 조심조심, 기껏해야 한발자국 내딛거나 나같은 나노마인드 소유자는 반발자국씩 주춤거리며 상대방을 알아간다. 백만년전에 짧은 연애를 할때조차 그러했고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별반 다르지않았다. 한번 만나고 시간을 두고 서로의 느낌이 호감인지 단지 호기심인지 조심스레 살펴봤다.

 

그러니, 첫눈에 반하는 일은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한번 알고 지내기 시작하면 십년쯤은 그까이꺼 훌쩍 넘길수있는 지인들이 내곁에 있다. 그래도 그러다가 내가 변심을 했든 상대방이 바뀌었든 헤어질수있다. 상황상 자연스럽게 멀어질수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젠 그만 봐야하나..이러면서 헤어지기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든 결과가 '이별'이라면 그건 가슴 아픈일이다.

 

 그럴때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 어떤 것들이 어쩌면 그 이별을 해야하는 특정 상대에 대해 내몸이 적응했던 시간, 즉 상대에게 할애했던 시간의 양만큼 그에 맞춰 바뀌었던 특정 호르몬들이 무뎌지고 덤덤해질 그 기간이 필요한 것일지도.. 인체에서 가장 예민한게 '호르몬'들이라고 생각하므로.

 

내몸의 호르몬이 특정 상대에게 반응하고 연대감을 갖기 시작해 내 감정을 컨트롤하여 '호감'을 만들어냈다면 그것을 한가닥씩 천천히 끊어낼 그만큼의 시간들. 열가닥을 끊어낼 시간과 만가닥을 한개씩 끊어내야하는데는 당연히 시간차가 있을것이다. 갑작스런 이별이 극심하게 고통스러운 이유는 만가닥의 유대감이 단칼에 잘라지면 거기에 비명지르는 호르몬들을 나혼자 고스란히 감내해내야하기때문이 아닐까..

 

★ 며칠이나 지나고도 계속 이어가자면,

 

건강검진이후에 결과지를 보고 뭐라뭐라 하더니 비타민을 몇가지 처방해줬다. 체내 미네랄 불균형으로 사소한 증상들이 있는데, 감정의 기복이 심한것도 포함시키고 크롬, 마그네슘외 두종류를 더 줬다. 흠..약먹고도 변덕부리면 원래 성격이 진상인건가? 미네랄불균형이면 호르몬도 따라서 춤을 추는건지..요즘 마음다스리기 만만찮다.

 

사람사이에서 균형잡기도 참 만만찮고, 체내 미네랄 균형잡기도 만만찮다. 열심히 고민하고 뭔가 더 노력하고 나이에 걸맞는 성숙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밥도 균형있게 먹고(?) 약도 열심히 먹어서 몸맘의 균형잡기에 힘써봐야지.

 

결론 참... 뜬금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