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림.

 

도저히 밖에 나갈 수가 없다. 너무 춥다.

1월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니 했는데 2월도 반쯤 보내야 추위가 좀 가시려나보다.

 

명절이 지나갔고,

명절 음식 준비하느라 손놓고있던 홈베이킹을 다시 시작하여 여전히 식빵을 만들고있고,

어제는 오트밀을 넣은 쿠키도 좀 구워봤다.

 

아들아이가 없으니 별로 먹는 사람이 없어서 빵만들고 과자구워서 엄마네 가져가기 바쁘다.

 

빵을 만들려면 토탈 4시간쯤 여유시간을 잡아놓고, 중간중간 10~20분씩 빵반죽을 만지작거려며 이렇게저렇게 발효를 시키는 과정이 있어서 오히려 기다리며 책읽을 시간이 충분히 확보가 된다. 쿠키도 반죽해서 냉장고에서 굳힌뒤에 다시 꺼내서 썰어서 실제 오븐에선 15분만 구우면 되니까 역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해서 베이킹하면 책은 실컷 읽는다.

 

 

                                                                      <연휴때 읽은 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재밌었다. 마법사가 등장하는 기나긴 소설을 읽고싶다. 해리포터같은 류의 새로운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어슐러 르귄의 책도 오래전에 이미 다 읽어버렸고, 또 누가 있더라?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람. 후사하겠음^^)

 

 

 

 

 

모든 일상이 집안에서 이루어진다.

 

수업도 아래층에 내려가기만 하면 되니까 건물 밖으로 나갈일도 없구..

그야말로 내가 집요정 도비가 된 기분이다.

 

도비보다는 내가 주름이 좀 적고 키가 크다는게 차이점?

 

주인님이 옷을 줘야 도비는 자유로워질 수 있는데...옷도 없구. (뭐래니..-_-)

 

 

근래 새로 생긴 취미인, 번역가 따라서 책읽기 일환으로 승욱이가 번역한 책을 검색해봤는데, 엄청나게 많다.

승욱인 어떻게 살고 있을까.. 승욱이를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책나왔다고 건네준 책이 <인간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해왔는가>였으니까 98년에 본게 마지막인거같다. 채식을 하고있다며 엄청 말랐었는데...고1때 교실에서 처음 만난이후 난 얘가 천재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도 그 생각은 별로 변하지않았다.

 

<리딩>, <논쟁>, <신은 위대하지않다>, <침대위의 신>...그리고 <플랜 B>

 

이 책들부터 읽을 생각이다. 다 읽고나면 봄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