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6시 15분





6시 15분.


손석희가 인사를 한다.


밤새 잘잤는지, 밤새 나라안팎에 특이사항은 뭐가 있었는지, 오늘 날씨는 흐릴지 맑을지, 이른 시간부터 시선집중과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멘트를 아주 빠르지만 명료하게 전달하면서 '저는, 성신여대 손석희입니다.' 라며 오프닝 멘트를 한다.


그순간 매일 한번씩이나마 잠깐 생각한다.
성신여대에 편입할까? -_-;;


손석희는 80년대 중반에 데뷔했는데,
그당시 자정에 1분 뉴스를 자료영상없이 꼬박 손석희의 얼굴만 비춰주면서 방송했던것같다.
귀퉁이에 자료화면쯤은 있었겠지? 세월이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흠.


친구중 한명은 손석희를 '우유만 먹여서 우유로 씻겨 놓은 듯한' 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우리는 그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며 좋아했었다.


1교시 수업이 없는날 과친구들과 뉴스거리와 더불어 손석희 얘기를 꺼냈고,
1분동안 그를 통해 전해들은 세상얘기를 나누었다.


그때만해도 우린 찬란한 20대초반이었는데. 아~ 옛날이여~!


손석희가 멋지게 나이들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나의 아침을 깨워줘서 더욱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