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청춘을 되찾아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작년에 이사하고나서 양쪽 눈가에 기미가 생겼다. 그러려니했다.
내나이쯤 되는 아줌마들중 가끔씩 그런사람있으니까.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작년 연말쯤 어떤자리에서 동기남자 하나가 내게 말하기를..


[넌 얼굴이 그게뭐냐. 관리좀 해라.]
[-_-;;;;]


으이그..그넘이 내친구 남편만 아니었어도...그냥..(뭐..-_-)


근데, 사람심리가 이상한게, 그러고나니 자꾸 신경이 쓰였고,
드디어는 한달전쯤 우연한 기회에 아는 사람이랑 기미치료를 받으러 다니기시작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별로 신경쓰지도 않던 점도 빼고..
눈밑에 작은 알갱이같은것도 없애고..
이건 뭐 얼굴이 완전 공사판이다.
아 진짜 사람꼴이 아니야.



아침에 내얼굴을 처음본 우리 아들, 깜작놀라며,


[엄마!! 엊그제 꽃게먹어서 그렇게 된거예요??]
[-_-;;]


내가 이나이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 청춘을 되찾겠다고..
거울볼때마다 심란하다.


이거 진짜 제얼굴로 돌아오는거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