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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07 17001 방문 그리고 <채링크로스 84번지> 4
- 17001 방문 그리고 <채링크로스 84번지>
- ReadorDie
- 2014. 12. 7. 21:25
17000번째 방문하시는 분과 식사를....이런 이벤트를 내걸진 않았지만, 오늘 첫번째로 방문해 준 누군가가 17000번째를 가져갔다. 주로 사랑하는 내 친구들이겠지만 나에게 17001번의 관심을 가져줬다는 사실에 이공간에 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오후 늦게 도서관엘 들렀다.
오쿠다 히데오같이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 몇권 필요해서..
<채링크로스 84번지>를 가져와선 단숨에 다 읽었다. 건지감자를 따라 갈 순 없지만,
번역자의 말대로, 책을 통해서 우리는 과거를 만나고 딴 세상을 만나고 자기를 만난다. 그리고 뜻밖에, 사람을 만난다. (p.155)
1949년에 시작된, 책을 주문하는 발주서와 중고서점의 고객응대라고 할 수 있는 편지들을 엮은건데, 역시 사람사이의 관계라서 따뜻함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책의 끝부분에 맘이 가는 구절이 있었다. 아버지(프랭크 도엘)는 부자도 힘있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가진것에 만족하는 행복한 분이셨어요. 그리고 그런 분을 아버지로 둔 우리도 행복하고요(p.148)
어릴때, 복잡한 상황이면 책속으로 파묻혀버리는 내게 엄마가 항상 그러셨다.
대체 책에서 밥이 나오니 빵이 나오니.
안나온다. 그치만 읽다보면 책은 항상 내게 힌트를 줬다.
책을 읽으며 숨고르기를 하고,
어떻게 먹고살지 계획을 세워봐야한다.
나도, 내가 가진것에 만족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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