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딸아이랑 같이 차를 타고가던 중..
[나] 스물세살이면 좋겠다..넌 좋겠다, 아직 스물 세살도 안됐잖아?
[딸] 스물세살이면 뭐하고 싶은데?
[나] 공부도 제대로 하고, 직업도 제대로 된 걸 갖기위해 준비하고, 남자도 여럿 만나보고..
[딸] 결혼은?
[나] 글쎄..천천히 생각해보고 뭐, 안해도 그만이겠지?
[딸] 애는 안낳을 생각이구나?
[나] 으..응..? 아니 뭐 그게 #$%*&%&**.....-_-;;;
(속으로// 실은 애키우는 게 만만치 않더라...얘야..)
2.
딸아이가 대학에 가서 외국인들 한글가르치는 동아리에 들어갔다.
어찌나 열심인지 토요일이면 아침 8시에 집에서 나가선 매번 여러나라 사람들과 어울린다.
한번은 집에오더니..
[딸] 엄마, 나 베트남사람처럼 생겼어?
[나] 왜? 엄마닮아 좀 까무잡잡하긴 해. 눈도 크고..그래도 베트남사람 눈의 형태는 아닌것같은데..
[딸] 베트남 사람이 초급반에 왔는데, 다른 선생님한테, 나를 가리키며 왜 저사람이 날 가르쳐주지 않느냐고 묻더래.
[나] 왜? 니가 맘에 든대? 이상형이래?
[딸] 아니..그런거면 기분이나 좋게? 다른 선생님한테 '저 선생님이 베트남 사람같은데, 저 사람이 날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했대. 으헝헝..
[나] 아..미안. 내가 까매서 너를 까맣게 낳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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