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이지만 아이들 중간고사 기간이라 오늘 수업이 4개.
어제밤 룸메이트의 꼬임에 넘어가 자정이 넘은시간에 맥주마시겠다고 나갔다가
세시간만에 돌아왔다. 마시고 먹고 난 뭐먹었나 확인까지..-_-;;
아침에 간신히 눈을 뜨고
어쨌거나 수업을 해야하므로
커피를 좀 더 곱게 갈아서
아주 가늘게 물줄기를 흘려서 진하게 한잔 뽑았다.
킬리만자로AA 라는 이름의 커피인데 아주 검고 쓰면서도 부드러운 커피가 만들어졌다.
커피맛에 만족해하면서 위로받고 있다.
오늘 하루를 생각하면 좀 암울하다.
난
힘들거나 뭔가 투덜거리고 싶을때 새 창을 열고 글쓰기를 하는군.
이게뭐람.
2.
정답이 있다고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이..
내가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그냥..힘든 시기가 지나가면 괜찮아지는걸까..
아니면
엄마로서의 나의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걸까..
아직도 이런게 고민되는걸보면 역시 잘하지 못하는게야.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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