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커피.
커피없이 하루를 시작할 수 없다.
고등학교 1학년때 이후, 임신초기와 위장병에 걸렸을때를 빼면 커피없이 살아본적이 없다.
그래도 이젠 나이먹는지 왠만해선 밤에는 커피 생각이 안난다.
예전엔 시도때도 없었다.


책.
뭐..내가 책뒤로 숨는건 하루이틀일이 아니었으니..
이건 취미란에 적는 고상한 <독서>와는 좀 거리가 있다.
닥치는대로, 절대 끊김없이, 활자를 곁에 두어야 마음이 안정을 찾는다.


수업.
요즘엔 연타로 6시간 수업이 보통이다. 2시간짜리 3개가 붙어있다.
주말에 좀 덜하긴하지만 일주일에 7일동안 수업이 있다.
새로운 수업 요청이 있으면 분명 거절해야할 시간표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요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딱 한타임있어도 그 시간을 얘기해준다.
그러면 그쪽에선 일주일에 2회수업이 불가능해도 그틈새에 들어오겠다고 말한다.
사람 심리는 참 이상하다. 비집고 들어오면서 시간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그러다보니 수업펑크는 있을 수가 없다. 어디로 옮겨서 보충해줄 시간이 없기때문이다.



미친듯이 수업을 하고 또하고..
눈뜨면 커피를 마시고 수업시간중에 커피를 마시며..
학생이 수업에 5분쯤 늦으면 그 틈새에 책을 읽는다.


요즘의 생활은 중독의 완결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