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gh until I cry



요즘 어느 순간 깨닫고보면 내가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딱딱하게 굳은 안면근육을 의도적으로 풀면서 생각한다.
뭐가 못마땅한거니...입꼬리를 살짝 올려서 미소짓는 표정을 해보다가 고개를 돌려 창을 바라보며 조금 더 미소지으며 웃어본다. 실은 못마땅한 일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두통이 자주 오니까 표정이 안좋아지는것 같기도하다. 두통이 오면 만사 제껴놓고 잠을 좀 자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책을 읽거나 수학문제를 풀거나 노트북을 들여다보다가 어느순간 깜빡 정신을 잃듯이 잠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억지로 잠을 청해도 머리만 더 아프고 잠은 달아나버린다.


버킷리스트에서 루왁커피얘길하며 둘이 눈물을 찔끔거릴지경으로 웃는다. 사향고양이똥으로 만든 커피가 웃기다며. 난 하나도 안웃겼다. 다만 그렇게 웃을꺼리가 있는건 조금 부러웠다. 그리고 이 한줄을 찾아 지운다.


Laugh until I cry


나도 그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