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ystal Singing Bowl
- 日常茶飯事
- 2011. 11. 10. 00:17
종교를 갖고있지 않아서 신에 대한 믿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때때로 '신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험들을 해왔다. 그걸 달리 어떻게 표현할 방법은 없다. 말그대로 신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으니까. 어제, 우연히, 나로서는 전혀 예상도 못한 신비한 체험을 했다. 이것이 내가 신에게로 가는 첫걸음인가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점심약속이 있었는데 집에서 만나도 괜찮겠냐는 문자에 그러겠다고했다. 같은 아파트인데 한번도 방문한적은 없었다. 서로. 삼년전이던가, 학생엄마로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이 분을 십년전에 만났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텐데..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받아, 낯가림이 심해서 한번도 그런 말을 하는 법이 없는 내가 그말을 대놓고 할정도로 호감이 느껴졌었던 분. 나보다 연배도 좀 있으시고 똑똑하고 유머러스하고 무엇보다도 그 아들이 너무 사랑스러운 그런.
한정식집에서 먹는것처럼 많은 나물들로 점심을 차려주셨는데 밥도 맛있었고, 마음도 편했고, 식사 후 singing bowl 체험을 해보라고 하셔서 거부감없이 시작을 했다.
난 명상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어서 완전 일자무식이다. singing bowl 얘기도 처음 들었고 실물도 처음봤다.
올초였나 캘리포니아쪽으로 아이가 가족여행을 가느라 수업을 한참 쉬었었다. 그땐 몰랐는데, 캘리포니아 샤스타에 가서 직접 크리스탈 보울을 사온거라는 얘길 어제 들었다.
그리고....
난 정말이지 지금도 스스로도 믿어지지가 않는데.....처음 보울을 치는 소리에 내가 바로 티벳의 설산에 가있었다. 어떤 봉우리의 망루같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서있었는데 도중엔 주황색 승려복을 입고 타종도 했다. 연주내내 다른곳도 안가고 내내 내가 그곳에만 있는게 너무 이상해서 의식적으로 눈을 뜨고 그 집 천장을 보기도했었으나 곧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곤 했다. 발이 약간 시려웠고 내몸이 여기 있음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음과 동시에 내의식과 심지어 몸까지 분명히 그곳에 있었고 지금도 너무 또렷하게 그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는 오후내내 머리는 무겁고 아팠는데도 불구하고 몸은 내 몸 내부를 가득히 민트로 채운것처럼 청량감이 느껴졌다. 이게 대체 뭐지....? 아, 진짜 완전 신기하다. 수업을 끝내고도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밤에 강변을 한참동안 걸었더니 그 현상은 없어졌다.
그리고 오늘은 넘 바빠서 뭔가를 찾아볼 엄두도 못냈는데, 좀전에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고는 완전 전율했다.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첫 음에 나는 티벳의 설산으로 순간 가버렸고 내내 그곳에만 있었는데..
이런류의 명상을 사운드요가 또는 Nada Yoga 라고 하고 Crystal singing bowl therapy 라고하는데, '크리스탈 보울은 티베트의 영적지혜가 담긴 신비의 명상도구인 티베탄 싱잉보울의 원리에 따라 수정(크리스탈)을 이용하여 과학적으로 음을 조율해서 만든 새로운 형태의 명상보울이다. 이 소린 우주에서 발생한 맨처음소리(근원음)와 에너지를 담고있다' 고 네이버에서 좀전에 비로소 알게됐다.
요즘 걸핏하면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어서 아주 괴로웠는데, 그런 얘기는 그분께 한마디로 한적도 없는데, 이건 불면증에 효과가 있는 사운드 테라피의 일종이기도 했었다. 사운드테라피가 자연의 소리를 녹음한걸로 안정감을 유도한다면 이 크리스탈 보울은 뭐, 스파에나 가야 체험 할 수 있는 최상의 버전이랄까.. 그거말고도 흥미로운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나의 전생에 대한것도 있었다. 흠.
이게 대체 뭐지....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그 소리를 듣자마자 티벳의 설산으로 가버린건지..실제로 갔다온 듯 기억이 선명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두고두고 잘 생각해봐야겠다. 그 순간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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