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의 남자친구에 대처하는 아빠들의 자세.
- 日常茶飯事
- 2012. 3. 5. 23:25
딸아이의 미래에 생길지도 모르는 남자친구에 대한 아빠들의 원인모를 적개심은 그 근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가까운 예로 큰애가 남자친구가 있을때 남편의 태도는 가히 가관이었다.
아이가 내 옷을 빌려입고 나가는데..엄마옷이니 기본적으로 얌전한 티셔츠였는데, 입술라인 티셔츠라서 어깨부분이 한쪽으로 오프숄더가 될 수 있는 스타일이었는데, 외출하는 아이를 현관에서 불러세워선 결국엔 옷을 갈아입고 나가게 했던 전적이 있고, 절대 남의 자존심을 고의로 건드리는 법이 없는 사람인데 큰애의 증언으론 그 남자친구애한테 상처줄려고 작정하고 뎀비는 사람처럼 보였다한다. 그이후로 큰애가 다짐한 한가지가 청혼을 받지않는 이상 절대 남자친구를 아빠에게 소개하지 않겠다는 거.
사촌여동생은 인형같이 생긴 예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그아이의 아빠인 제부는 아이가 4살일때부터 이다음에 아빠랑 계속 살건지 결혼을 할껀지를 저녁마다 물어본다고 했다. 아이가 아빠랑 살꺼라고 말하면 만족해하며 남자친구가 생겨도 아빠를 더 좋아해야한다고 다짐시키곤 한단다. 4살짜리 딸아이에 대한 아빠의 철저한 조기교육.
우리 작은애가 지친구들이랑 미래에 대한 실없는 소리들을 하다가 결혼을 해서 딸을 낳게되면 통금을 정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얘기가 나왔고, 우리 작은애가 미래에 생길지말지도 모를 자기딸에 대한 통금시간으로 정한 시간은 오후 3시. 친구라는 녀석들은 처음엔 좀 심한거아니냐고 말하더니, 우리의 머리속이 어떤 지 생각해보라는 말에 다들 동의했대나 뭐래나.
큰애가 학교에서 선후배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남자친구에 대한 아빠의 이해할 수 없는, 미묘한 적개심에 대해 힘들다고 토로했을때 그자리에 있던 남자선배하나는 딸아이를 갖게되면 보호차원에서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살꺼라고 하더란다. 그러고도 남자친구가 생겨서 소개한다고 데려오면 일단 맞고 시작하자고 말할꺼라고도 했다고. 그 시점까지 그 딸아이에게 했을 모든 종류의 스킨쉽에 대한 응징으로. 그러면서 너네아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불만을 갖지말도록 하라는 준엄한 충고가 곁들여졌다고.
딸가진 아빠들, 또는 딸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미래의 아빠들, 왠지 아빠들이 더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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