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불만있어요.




1.
왜 내 학생 중 한명은 꼭 수업시간에 임박해서 수업을 취소하는걸까요? 나야 뭐 노는거 좋아하니 그닥 나쁘진 않지만, 이렇게 자꾸 변경하고 다른 시간을 내달라고 졸라대면 내가 짜증이 나고, 내가 짜증이 나면 수업이 소홀해지고, 가뜩이나 수업취소해서 진도가 딸리는데 걔는 점점 더 쳐지고, 그러다보면 시험을 잘 볼 수가 없게되고, 그러면 나는 공부못하는 학생의 선생이 되고...그러다보면 이 일을 관두고 싶어지고.. 한 명때문에 일을 관둘 순 없으니 하는 수없이 걔를 짤라야하고, 과외선생한테 짤리면 엄청 황당해하고, 그 황당함을 내가 준거라서 나는 괜히 미안하고 민망하고, 흑흑....


2.
다이어트를 할려고 맘을 먹으면 왜 세상의 모든 탄수화물은 그렇게나 고소하고 맛있는걸까요? 소금이랑 탄수화물 제한식으로 다이어트를 할껀데, 작심삼일이나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첫날이니 약간의 소스를 얹은 양상치를 먹었어요. 좀 봐줘라..하는 기분으로. 계란을 삶아서 노른자를 과감히 버리고 흰자만 집어먹는데..아..버림받은 노른자가 너무 불쌍해요. 왜 계란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성분은 있어가지고..흑흑...


3.
낮에는 한껏 게으르게 뒹굴거리다가 왜 수업시간이 다가오면 처리해야 할일이 잔뜩 기억나는걸까요? 세탁소에도 갔다왔어야하고, 내일 아침에 먹을 사과도 사다놔야하는데..왜 나는 낮에 침대에 꼬매진채로 있었을까요. 그러다간 갑자기 시간이 생겨선 롯데마트엘 갔는데, 저녁시간이라서 시식코너는 왜그렇게 많은지..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시작하는걸로 하고 시식코너에서 두어가지 집어먹었어요..빵도 사왔어요. 다이어트의 최대적 빵을. 큰애가 먹어줘야할텐데..


4.
이모든게 갑자기 취소된 수업때문이에요. 남탓, 세상탓만 하고싶은, 그런 저녁이에요...-_-;;;


5.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머리카락에 발라야하는 화장품은 언제부터 이렇게 많아진걸까요? 얼굴에 바르는것도 꼼꼼히 챙겨서 다 바르려면 지치는 기분이 드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스킨뒤에 순서를 지켜야 할 에센스가 세가진데 이게 맨날 순서가 헷갈려요. 게다가 아이크림은 밤낮을 구분해서 발라줘야하는데, 그 부분도 쫌 헷갈리는편이에요. 세수한 직후부터 세상 살기가 이렇게 만만치 않아서야 원 고단해서 살 수가 있나..암튼 젖은 상태에서 머리카락에 발라야한다고 써있는걸 바르고 말린후에 발라야한다는걸 또 시킨대로 손바닥으로 탁탁치듯이 바르고, 스프레이형 미스티를 뿌리고...에공..에센스를 빼먹었네, 헤어에센스가 껴야될 순간이 과연 어디였을까요..


6.
이 모든 공정을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손질한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안들면...다시 감고 새로 시작해야하는걸까요? 밤이되니 머리카락한테 승질내고 싶은 기분이드네요.. 이 포스팅이 과연 끝나기는 할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