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독서회가 있었던 날이다. 다들 바빠서 2주에 한권을 못읽어내고 당분간 한달에 한권짜리 모임으로 가기로했다.
오늘은 <천개의 찬란한 태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다. 소설책이 선정되면 읽는 동안에도 마음이 가볍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때도 훨씬 부드럽다. 스토리의 힘이랄까..
천개의 태양의 의미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벽 뒤에 숨어있는 천개의 찬란한 태양'은 이슬람여성들을 상징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결국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가장 바탕이 되는 힘은 여성의 교육과 의식에서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나는 한참전에 읽은 그 상태로 그냥 참석을 해서 주인공 이름들이 헷갈리는 상태였으나 곧 그 감동이 되살아났다. 우리 할머니 세대가 그비슷하게 살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이사회나 세계나,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므로.
그리고 이슬람 문화또는 문학에 대해, 이 책처럼 미국스러운 시선말고 또다른 시각에서의 책을 한 권 더 읽기로 했는데 어떤 책이 있는지 잘 몰라서 정 사서샘에게 골라달라고 부탁을 했고, 우리도 좀 더 찾아보기로했다. 좀 더 제대로 이슬람문화를 들여다보고싶다는 열망들이 생겼다. 소설의 힘이다. 사람들을 부드럽게 그 분야로 이끌어준다.
요즘의 한국사회에 사는 우리는 과연 '백성'일까 '국민'일까 '시민'일까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대통령이 유권자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대우가 많이 좌우되지않을까하는 우스개소리와 함께, 우리도 참여정부시대에 '시민'의 대우를 약간 맛보지 않았냐는 얘기가 나오면서 다음달책이 언급되었다.
그러한 이야기의 맥락때문이었는지 다음달 책은 우연히도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이 선정되었는데, 그래서 자연스럽게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 책얘기를 꺼낼 수 있었다. 다들 관심있어하며 게시판의 <읽고 있는 또다른 책>코너에 올려달라고 했다. <캔들 플라워> 얘기도 나왔다. <유러피언 드림>은 어려울걸로 예상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주문했다.
2월말까진 바쁜데..과연 산에 다닐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3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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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우리의 대장이 기획한 책이 출판되었다며 오늘 모임에서 책을 선물해줬다. 꼭 읽고 리뷰도 하고 주변에 권해야지. <판타지 수학여행>. 근데, 책 정보가 아직 안뜬다. 이제 막 출판되어 너무나도 따끈따끈한 탓일지도.. 그런데, 이 책이 數學에 대한 책이라는데 제목을 쓰고보니 고2가을에 가는 修學旅行 처럼 느껴지네. 數學에 관한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켜 안 사볼까봐 일부러 그렇게 했을까 아님 뜻하지않은 오류일까. 다음에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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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안뜨네. 표지가 보여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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