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8년 전에 분명히 읽었을거라고 생각되는 책을 또다시 새롭게 읽고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절망해야할까..감사해야할까..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를 분명히 읽었다고 생각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다.ㅠㅠ
<잔에 그득히 부어서 하나를 건네주고는 술잔을 부딪는다. 쨍, 소리가 너무 크게 울린다. 화이트 와인 인 줄 알았는데 독주였다...>라며 칼바도스를 얘기한다. 개선문에서 라비크가 끊임없이 마시는 술. 사과주.
제론도 얼마전에 언급했었는데..이쯤되면 개선문...다시 읽고싶어 몸살난다.
2.
그냥...읽었다. 읽고싶어서.
3.
여기서 언급된 사람들 중, 김탁환/임순례/은희경...이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김탁환 책은 아마 거의 다 읽은거같고,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내가 많이 좋아하는 영화이고,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는 지금 ebook으로 읽고 있다.
어떤 인물도 딱히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임순례에 대한 부분 소제목이다. 이 말이 마음에 든다. 사는건, 너무 애쓰며 이뤄낼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조금 느리게, 조금 여유있게.
사소한 고백을 하나 하자면, 나를 시작하게 한 한권의 책은....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더 읽고 싶은 책
1.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2. <고독의 발명> 폴 오스터
3. <느림> 밀란 쿤데라
4. <백년보다 긴 하루> 친기즈 아이트마토프
5.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6.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7. <광기의 역사> 미셀 푸코
8. <개선문> 레마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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